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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34회 작성일 23-06-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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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117cm×91cm   Mixed media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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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162cm×130cm  Mixed media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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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ound (대지) 130cm×162cm  Mixed media  2000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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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it!   130cm×162cm  Mixed media  2000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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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눈물 130cm×162cm  Mixed media  2009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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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130cm×162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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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62cm×130cm  Mixed media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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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I   91cm×73cm    Mixed media  1999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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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II  91cm×73cm    Mixed media  2000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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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91cm×117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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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封印)   162cm×130cm  Mixed media  2000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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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구멍 90cm×182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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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53cm×65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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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I   181cm×227cm     Mixed media  2000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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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II   130cm×162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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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I   162cm×130cm  Mixed media  1999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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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II   162cm×130cm  Mixed media  2002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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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   53cm×65cm     Mixed media  2008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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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146cm×112cm  Mixed medi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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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시간   53cm×65cm     Mixed medi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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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다   130cm×162cm  Mixed media  2008 sold out 









전태수

인공물을 통한 도회적 서정성의 환기

오늘날 인간의 모습은 회색빛 콘크리트로 묘사되는 도시적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양한 산업시설과 자동차, 컴퓨터, TV 등, 우리의 도시적 삶은 이러한 문명적 이기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인간 삶의 양식들을 하루아침에 바꿔버리고 자연인으로써의 인간의 최소한 권리조차도 박탈해간 문명적 이기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전태수가 주목하는 점은 이러한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적 환기이자,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입장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문(自問)이자 자답(自答)이기도 하다. 극복하지 못할 거면 즐겨야 한다. 이러한 환경은 미셀타피에가 ‘새로운 자연’이라고 말했듯이 우리 인류가 육신과 정신을 기탁해야할 선택의 여지없는 삶의 터전인 것이다. 여기에서 파생된 문명적 이기들 역시 우리의 삶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도시적 편린들을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창조물로 규정하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서정을 인공물을 통해 환기시킨다.  

금속은 현대기술문명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적절한 상징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태수는 이러한 도회적 서정을 기술하는 방법적 수단으로써 금속의 재료적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작가는 금속의 차가운 속성과 결합적인 이미지를 화면에 부각시키고 여러 조각들을 접합하여 나타낸 하나의 화면을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기술문명의 공간이라 규정한다. 이러한 금속표면에 작가는 부식이나 페인팅, 콜라주 등 오늘날 미술이 이룬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하여 현대인의 희로애락이나 자아정체성을 표상함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의미전달을 시도한다. 이를테면 <Think it!>이나 <대지>, <여행> 등의 작품에서 작가는 화면 전체에 금속포장을 하고 여기에 다시 철사를 종횡시켜 화면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이어 작가는 물감으로 이를 마무리하여 육중하면서도 재질감 풍부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철판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 마치 금속 조각의 표면처럼 견고한 화면은 물감의 간섭을 받으면서 단단하고 차가운 조각적 속성이 완화되고 풍부한 물성을 보이면서 회화적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 여기에 작가는 화학적 부식이나 물감을 통한 형태의 강조 또는 부분적인 콜라주 기법의 첨가를 통하여 의미전달을 강화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품에서의 금속바탕은 사회 속에서 나이를 먹고 경력을 쌓아가는 현대인의 하드웨어적인 소모품에 대한 완곡한 은유이다. 이러한 시공간성을 표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부식기법이나 페인팅 그리고 경우에 따라 금속콜라주 기법을 사용한다. 부식의 흔적이 보여주는 과정의 미학과 재료가 지닌 물성의 부각을 통하여 시간적이면서도 공간적이고 또 조각적이면서 회화적인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방법으로 작가는 기본재료로서의 금속이 물감 및 다양한 오브제와 혼융됨으로써 물성이 극대화되어 작품의 회화적 본질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종래의 다다이스트들이 미술의 패러다임을 뒤집고 미술의 가치를 전복하려는 수단으로 오브제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전태수는 친근한 일상용품으로서의 금속판을 미적오브제로 등장시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용 의도만을 놓고 본다면 네오다다적인 접근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금속판의 배경위에 여러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이는 지지대의 단단하면서 결합적인 특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부드럽고 유동성이 있는 합성수지나 에나멜페인트, 광목천 등을 사용하여 금속바탕과 대조적인 포지티브한 이미지의 화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기조를 이루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는 작가의식표현의 하나로 금속표면에서 불안한 듯 보여지는 유동적 이미지들은 고정된 사회 시스템과 권력적 제도 안에 내동댕이쳐진 인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듯하다.   이처럼 요즘 몇 년간 전태수의 작업적 화두는 인간생활을 옥죄고 구속하여 처치 불가능한 족쇄가 되어 버린 문명사회의 파생물들을 비판적으로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전태수의 작품은 사물에 관한 우리의 고정된 인식의 범주를 타파하고 이에 내재된 본질적 의미를 추적하여 그의 화면에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양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주관적 인식이 왜곡시킨 사물을 객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그 의미를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산업사회의 파생물을 화면에 끌어들여 우리의 고정된 인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그가 오브제로 선택한 기계문명의 파편들은 현실적인 대상도, 그렇다고 해서 상상적 이미지도 아닌 ‘드러난 실재’가 된다. 여기에서 실재라 함은 특정 사물에 관한 작가의 인식과 의미부여, 그리고 이를 뒤덮은 매재에 의해 은폐되고 다시 새로운 형태를 부여받은 입체적인 이미지들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금속은 차갑고 단단하며 기계적인 속성을 가지고있는 반면, 그 위를 덮은 매재들은 부드러운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질로 덮인 금속판은 이의 주름을 통하여 거침없이 그 존재를 외부로 드러내게 된다. 나아가 직물 역시 본드, 물감, 에나멜페인트 등의 물질로 덮이면서 이의 물성에 의해 단단하게 고착된다. 이러한 작업과정의 궁극적인 목표인 ‘실재성에로의 접근’은 금속의 단단한 사물이 직물과 같은 유연한 물질에 덮여 결합됨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즉, 직물에 의한 은폐(concealment)는 오히려 내재하는 존재(objéct)의 베일을 벗겨 그 실재성을 드러나게 하는 역설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전태수의 은폐를 통한 구체적 이미지의 확보는 표현언어의 무한정성을 통하여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 그의 그림만이 갖는 체계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서 드러난 유형․무형의 이미지들은 코드의 표현이 아니라 코드화 작업에 대한 체계들의 생성단계이다. 이때 드러난 형상들의 자기정체성은 끊임없이 되돌려 보내지고, 의미는 항상 이동되며, 형성된 부조적(浮彫的) 공간은 그의 화면 안에서 집중과 분산을 반복한다.

이때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화면에 공존하고 있는 여러 대립적인 요소들이다. 평면과 입체, 구상과 추상, 은폐와 드러남, 공학적인 짜임새와 수공적인 조야함, 금속의 차가움과 물감의 부드러움 등 여러 상충되는 개념들의 공존은 마치 조각과 회화의 조우처럼 그의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합일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치밀하게 제조된 오브제의 실재성이 불완전한 수작업을 통하여 하나의 형식미를 획득하고, 마침내 자연스럽고 모던한 가치를 지닌 추상미술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필헬름 보링거는 ‘추상양식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공포스러운 또는 불안전한 현실에 대처하거나 그것을 보상받기 위하여 만든 인공적 대응물’이라고 말한바 있다. 사실 현대 미술의 역사에서 추상은 뭔가 불안해 보이는 현실보다는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고정된 관념에 탄련성을 부과하는 대안적 양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되어 왔다. 말하자면 또 하나의 현실로 불안전한 현실을 보충하려는 추상의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의 반영하고자 하는 재현의지와 함께 근본적인 예술의지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러나 전태수의 실험적 추상은 단순히 모더니즘의 대표적 양식으로 규정되기 보다는, 끝나지 않은 실험이자 끝날 수 없는 반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경모/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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